[지역]"여긴 밑바닥, 어디 가겠나"... 폐쇄 앞둔 '미아리 텍사스'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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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자정, 서울 성북구 현대백화점 미아점에서 불과 300미터 떨어진 하월곡동 88번지. 8차선 대로변을 따라 드문드문 난 좁은 골목 입구마다 '미성년자 출입금지' 팻말과 함께 모텔 주차장에서 볼 법한 커튼형 가림막이 쳐있었다. 낡은 가림막을 젖히고 한 골목만 안쪽으로 들어서니 막걸리 쉰내와 오줌 지린내가 진동했다.
골목엔 커버가 닳은 침대 매트리스들과 14인치짜리 구형 브라운관 TV, 찌그러진 전자레인지 등 집기류가 버려져 있었다. 2~3층 높이 낡은 건물의 문과 벽엔 '공가'라고 쓴 페인트가 보였다. 한쪽에는 '이주 개시', '신월곡 1구역 이주비 접수처', 다른 한쪽에는 '우리는 살고 싶다', '성북구청은 우리 미아리 성노동자들의 이주에 대해 왜 침묵하는가'라고 적힌 현수막들이 찬바람에 흔들렸다.
오마이뉴스 12.23
김성욱 기자
골목엔 커버가 닳은 침대 매트리스들과 14인치짜리 구형 브라운관 TV, 찌그러진 전자레인지 등 집기류가 버려져 있었다. 2~3층 높이 낡은 건물의 문과 벽엔 '공가'라고 쓴 페인트가 보였다. 한쪽에는 '이주 개시', '신월곡 1구역 이주비 접수처', 다른 한쪽에는 '우리는 살고 싶다', '성북구청은 우리 미아리 성노동자들의 이주에 대해 왜 침묵하는가'라고 적힌 현수막들이 찬바람에 흔들렸다.
오마이뉴스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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