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시사 ] 인신매매 피해자의 절규..."한국은 제대로 된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 [시사기획 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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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에서 나는 성매매 여성이었습니다"
이 여성들에겐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정보가 열악한 외진 지역에 살고, 가족을 위해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가장이었습니다. 한국에 호감을 느끼고 있었던 점도, 사람을 잘 믿고 따랐다는 점도 닮았습니다. 사람들은 그 마음을 이용했습니다. 그럴듯한 일자리를 소개해 주겠다며 거짓말로 속여 한국에 데려왔습니다. 인천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여권, 휴대전화를 빼앗고 때로 남자들을 한 방에 두어 감시했습니다.
낯선 나라, 낯선 언어, 그리고 낯선 사람들은 여성들을 나약하게 만드는 좋은 장치였습니다. 여성들은 성매매에 동원됐습니다. 업주의 말을 듣지 않으면 협박을 당했습니다. 제대로 된 임금도 받지 못했습니다. 생리를 멈추게 하는 주사를 몸에 맞았습니다. 도구나 다름없는 삶을 살지만, 업소에서 가까스로 도망쳐도 희망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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