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강력한 폐쇄 의지 비웃듯 파주 성매매업소 여전히 ‘영업 중’

손님 가장한 경찰 불시단속에 적발
인근 업소 10여곳은 순식간에 잠수

(파주=뉴스1) 박대준 기자 | 2023-02-28 14:11 송고
경기 파주시 연풍리 성매매집결지의 한 업소 내부 모습. (파주경찰서 제공)
경기 파주시 연풍리 성매매집결지의 한 업소 내부 모습. (파주경찰서 제공)

경기 파주시가 올해 연풍리 소재 성매매 집결지(속칭 용주골)에 대해 파주경찰서·파주소방서와 업무협약을 맺고 강력한 폐쇄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일부 성매매업소들이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버젓이 업소를 운영하다 경찰 단속에 적발됐다.

파주경찰서는 경기도북부경찰청과 합동으로 27일 밤 연풍리 성매매업소를 대상으로 불시 단속을 벌여 2개 업소를 적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들 업소는 한 명의 업주가 여성종업원 4명을 고용해 성매매를 알선하다 손님으로 가장한 경찰에 의해 현장에서 적발됐다.

이날 단속 과정에서 관할 파주경찰서 소속 일부 경찰관이 이미 업주들에게 얼굴이 알려져 초기 단속에 실패, 이에 함께 투입된 지방청 소속 경찰 6명이 손님으로 가장해 업소 내부로 들어가 단속을 벌였다.

이날 적발된 업소 외에도 10여 곳이 영업 중이었지만 동시에 여러 곳을 단속할 수 없는 상황에 해당 업소만 단속했으며, 실제로 이날 단속 현장을 본 인근 업소들은 일제히 문을 걸어 잠갔다.
경찰 관계자는 “업소들은 조금만 이상한 낌새를 느끼면 입장을 거절하고, 문을 강제로 개방하고 들어가도 현장 채증이 어려워 단속이 쉽지 않다”고 전했다.

이날 단속은 성매수 남성이 없는 위장 단속이기 때문에 해당 업주만 성매매 알선 혐의가 적용돼 처벌받게 된다. 이 경우 7년 이하 징역이나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지지만 과거 처벌 수위는 300만원 가량의 벌금에서 그친 경우가 대부분이다.

경찰은 여기에 더해 해당 업소를 임대한 건물주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날 단속이 진행된 곳은 현재 파주시에서 연내 폐쇄를 강력히 추진 중인 성매매집결지로, 향후 성매매 등 불법행위에 대해 지속적으로 단속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연풍리 성매매집결지에는 70곳의 불법 성매매업소에 200여명의 성매매 여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파주시는 이들 성매매업소 폐쇄를 위한 조치로 소방서와 합동으로 이달 1일부터 14일까지 2주간 성매매 집결지 건축물을 대상으로 건축법과 소방법 위반에 대해 일제조사를 벌인바 있다. 



djpark@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