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월동 손익추정 어떻게 계산했나 [성매매특별법 20년 완월동 폐쇄 원년으로]

손혜림 기자 hyerims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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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 취재진은 완월동의 매출을 추산하며 여성가족부의 ‘2007 전국 성매매 실태조사’에서 제시한 전업형 성매매 경제규모 계산 방식을 참고했다.

실태조사에서는 전체 성매매 여성 수와 여성 1인당 성구매자 수(업소당 1일 평균 성구매자 수를 업소당 평균 여성 수로 나눈 값), 연간 영업일수를 바탕으로 연간 거래량을 추산했다. 연간 거래량에 평균 대금을 곱해 경제 규모를 추정했다.

항목별 수치는 판결문에 기재된 범죄 사실, 3년마다 진행된 여성가족부 성매매 실태조사, 여성인권지원센터 ‘살림’ 자료, 부산연구원 연구보고서 등을 근거로 했다. 또 실제 완월동에서 작성된 장부 2건을 입수해 20년치 손익 추산 금액과 대조했다.

성매매 매출의 핵심인 ‘구매자 수’가 과소 추산 됐다는 한계도 있다. 정부 실태조사에서 제시한 일 평균 업소별 구매자 수를 활용했지만, 여러 증언과는 차이를 보였다. 2019년 매출이 기록된 화민관(가칭) 업소 장부(사진)에는 약 1달간 562명이 업소를 방문했고 하루 평균 19.3명이 찾은 것으로 적혀 있다. 반면 같은 시점 성매매 실태조사에서 드러난 하루 평균 성구매자는 6.1명에 불과했다.

업소의 벌금과 추징액은 취재진이 확보한 판결문 상의 평균 벌금과 평균 추징액을 바탕으로 계산했다. 성매매 방지 활동가들은 3790억 원의 영업 매출이 최소치라고 평가했다. 완월동에서 성매매방지 활동을 벌여온 활동가는 “정부 자료와 판결문 등을 바탕으로 항목 수치를 적용해 계산한 방식은 적절해 보인다”면서도 “뻑비(결근비), 선불금 등이 포함되지 않았고, 구매자 수가 업소당 6명 정도로 낮게 추산돼 실제보다는 상당히 낮게 계산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혜림 기자 hyerims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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