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뉴스

공유 인쇄 목록

청소년 성매매 피해 증가세…온라인 유입 막아야

문별님 작가 | 2023. 10. 05 | 969 조회

[EBS 뉴스]

서현아 앵커

10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성매매 피해가 계속 늘고 있습니다.


특히 디지털 공간을 매개로 한 성범죄가 늘면서 피해를 경험하는 연령대도 어려워지는 추세인데요.


어떤 대책과 과제가 필요할지 한국여성인권진흥원의 신보라 원장과 짚어보겠습니다.


원장님 어서 오세요.


한국여성인권진흥원과 여성가족부가 함께 아동청소년 성매매 피해 실태에 관한 보고서를 발간하셨습니다.


가장 주목해서 봐야 할 부분 어디에 있을까요?


신보라 원장 / 한국여성인권진흥원

네, 피해가 점점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에 있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2021년에는 727명의 피해 지원이 있었 작년에만 해도 862명으로 증가를 했습니다.


또한 피해 연령대도 10대, 20대가 있다면 10대가 거의 90%에 육박한다는 점에서 주목할 부분이라고 봅니다.


서현아 앵커

정말 10대 청소년들의 피해가 심각한 상황인데 그렇다면 이 피해 아동의 연령대와 피해 유형은 또 어떻게 나타났습니까?


신보라 원장 / 한국여성인권진흥원

피해 아동 청소년의 연령대를 보시면 10대 중에서도 14세에서 16세.


그러니까 중학생에 거의 해당하는 연령대가 거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어요.


그만큼 피해가 심각하다는 걸 좀 알 수 있고요.


피해 유형도 굉장히 다양화되고 있습니다.


온라인 그루밍부터 불법 촬영물 피해 그다음에 약물이나 이런 것들을 강요하는 행위, 조건만남 피해, 이런 것들이 다양화되고 있고요.


또 다양화되고도 있지만 복합화되고 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은데요.


온라인을 매개로 시작된 성 착취가 오프라인으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예컨대 온라인 채팅앱을 통해서 친밀한 관계를 형성한 가해자가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친밀한 관계를 통해서 만들어진 것을 가지고 개인 정보를 요구한다거나 좀 성과 관련된 영상을 추가적으로 요구를 하면서 협박을 하는 경우가 있고요.


그런 협박을 통해서 성폭행으로 이어지는 그러한 경우들도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피해가 복합화되고 다양화되고 있다는 것을 굉장히 주목해서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서현아 앵커

요즘은 특히 온라인에서 피해가 많이 일어난다고 하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사례들이 있을까요?


신보라 원장 / 한국여성인권진흥원

온라인 피해와 오프라인 피해가 있다면 온라인 피해가 거의 압도적이고요. 77% 정도 됩니다.


그 안에서도 SNS와 채팅앱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채팅 앱이 거의 절반 가까이에 피해를 낳고 있습니다.


예컨대 N번방 사건, 박사방 사건 이런 거 기억나실 거예요.


채팅앱을 이용해서 성 착취물을 소지하고 만들게 했던 그런 문제들도 심각하고요.


메타버스상에서의 성희롱 피해 같은 것도 있기 때문에 피해 경로들이 굉장히 온라인상에 집중되어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그렇다면 이 가정에서 자녀의 범죄 피해를 막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할까요?


신보라 원장 / 한국여성인권진흥원

우선 요새 아동청소년들은 정말 온라인상의 어떤 소통 공간을 굉장히 익숙하게 받아들이고 실제 스마트폰을 활용하는 시간도 굉장히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이런 성 착취 피해에도 더 노출될 수밖에 없는 환경인데요.


자녀를 키우시는 부모님들께 당부드리고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우선 아이들이 어떤 앱을 사용하고 있는지 혐오를 조장하거나 성과 관련한 조건만남을 주로 유인하는 그런 앱을 사용하고 있지는 않은지 좀 소통을 좀 많이 해 보시길 권유드리고요.


다만 무조건 안 된다, 무조건 쓰지 말라 이렇게 통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자신이 피해를 입게 되더라도 그걸 부모님께 말하기를 꺼려하게 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거든요.


그리고 인터넷 활용에 대한 교육도 좀 해 주실 필요가 있다.


타인에게 나의 개인정보나 나의 신체를 뭔가 일부를 촬영한 영상 등을 보내는 행위는 절대 해서는 안 되는 행위고 만약 그런 행위가 발생되는 거면 그건 명확한 범죄이기 때문에 우리가 반드시 신고할 수 있고 그런 사람은 처벌받을 수 있다고 하는 것도 인지할 수 있도록 교육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서현아 앵커

타인에게 절대 나의 개인정보를 주면 안 된다.


반드시 기억해야 되겠고요.


하지만 이 혹시라도 피해에 노출이 된다면 그 가족들은 어떻게 대처하는 게 좋을까요?


신보라 원장 / 한국여성인권진흥원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아동청소년은 우리 가족이 보호해야 되고 우리 국가가 보호해야 될 피해자다라고 하는 심리적 지지 그게 가장 중요합니다.


그래서 절대 아동이나 청소년을 탓하지 않을 것, 이게 가장 중요하고요.


그리고 그러한 아동청소년들도 그 피해에 노출되었기 때문에 굉장히 불안한 정서, 성적 불쾌감이나 이런 것들을 갖고 있을 수 있습니다.


부모님들도 마찬가지의 충격이 있을 텐데요.


우리 국가가 그러한 아동청소년과 피해 가족들을 지원하는 다양한 서비스들이 있습니다.


전국에 있는 성매매 아동청소년 지원센터들이 있고요.


그 아동청소년 지원센터들을 통해서 심리상담부터 법적 조력까지 함께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한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이용하실 수 있기 때문에 창고에 꼭 문을 두드리시라는 말씀을 드리고요.


그리고 익명으로도 다 상담이 가능합니다.


그래서 피해 아동청소년이 부모님께 알려질까 두려워서 상담을 꺼리는 경우들도 종종 있습니다.


그런 아동청소년들께 꼭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익명으로도 상담이 가능하고 경찰에 신고를 하지 않아도 어떤 지원이든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언제든 상담 창구에 문을 두드리시라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서현아 앵커

지난 9월 19일부터 25일까지가 성매매 추방 주간이었습니다.


아동 성매매 피해와 관련해서 어떤 대책들이 마련돼 있을까요?


신보라 원장 / 한국여성인권진흥원

우선 지난 2020년에 아동청소년 성보호에 관한 법률이 개정이 되면서 성매매와 관련된 아동청소년은 명백한 피해자의 지위로서 보호를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예전에는 성매매를 알선하거나 어쨌든 가담한 사람 모두가 처벌을 받게 되어 있었는데요.


이제 피해 아동청소년은 명백히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법이 바뀐 것이죠.


그런데 아직도 이 부분을 잘 양지하지 못하고 있는 부분들이 많아서 가해자들이 피해 아동청소년에게 너를 너도 처벌받을 수 있기 때문에 내가 신고할 거야라고 협박을 하면서 성 착취를 계속 유인하는 경우들이 종종 발생하곤 합니다.


그래서 이런 법 개정 사안과 사실들을 정확하게 알리기 위한 정보 제공의 역할이 여전히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고요.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익명 상담이나 이런 것들이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이 피해 지원 서비스들이 잘 알려지지 않은 부분들이 있 그래서 홍보도 더욱 강화할 필요성도 있다고 보여집니다.


서현아 앵커

그렇다면 이 문제에 대해서 마지막으로 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으실까요?


신보라 원장 / 한국여성인권진흥원

정말 아동청소년 성 착취는 사전 차단과 예방도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래서 저희 한국여성인권진흥원에서는 아웃리치 활동이라고 해서 아동청소년들에게 이런 지원 서비스들이 있다라고 하는 걸 적극적으로 안내하는 역할도 하고요.


또 아동청소년 성 착취물의 경우에는 저희가 모니터링을 해서 선제적으로 신고나 상담 없이도 삭제를 지원하는 활동도 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온라인 모니터링을 적극적으로 강화를 할 필요성이 있을 것 같고요.


여기 계시는 많은 어른들도 그런 역할을 하실 수 있습니다.


여러 채팅앱이나 온라인 공간에서 뭔가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성착취물이 보인다고 하면 명확한 신고 창구들이 존재합니다.


신고하기 버튼 하나만 눌러주셔도 그러한 성 착취물들을 차단할 수 있다라는 말씀을 드리고요.


우리 아동청소년들도 언제든 그런 성매매 피해에 노출되더라도 신고하는 것 상담하는 것 주저하지 마시고 지원 서비스들을 이용을 해 주시기를 당부드리고 싶습니다.


서현아 앵커

디지털 공간이 넓어지면서 정말 우리 아이들 일상 곳곳이 성범죄 위험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정말 보다 꾸준한 관심과 강력한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원장님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문별님 작가jebo1@ebs.co.kr / EBS NEWS
X

본인인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