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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단체 "엑스, 성착취 온상…플랫폼 감독 책임 촉구"

등록 2023.09.19 12:47:25수정 2023.09.19 15:5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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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관자도 공범…무관용 정책 실행해야"

[서울=뉴시스] 여동준 기자 = 성매매문제해결을위한전국연대(전국연대)는 19일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아동·청소년 대상 성착취 게시물 등에 대한 관리·감독 책임을 촉구했다. 2023.09.19. yeodj@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여동준 기자 = 성매매문제해결을위한전국연대(전국연대)는 19일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아동·청소년 대상 성착취 게시물 등에 대한 관리·감독 책임을 촉구했다. 2023.09.1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여동준 기자 = 성매매문제해결을위한전국연대(전국연대)는 19일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아동·청소년 대상 성착취 게시물 등에 대한 관리·감독 책임을 촉구했다.

전국연대는 이날 서울 강남구 역삼역 앞 인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동·청소년 성착취의 온상인 엑스 코리아는 성착취 피해를 더 이상 묵인하지 말라"고 밝혔다.

전국연대는 "지난 2020년 텔레그램 n번방 사건을 통해 전 국민이 온라인에서 일어나는 성착취 실태와 심각성을 알게 됐다"며 "그러나 만 3년이 지난 현재에도 온라인에서 일어나는 성착취는 여전히 심각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특히 엑스는 성착취 유인, 광고, 알선 계정과 게시물이 그 수를 추산하기도 어려울만큼 매분, 매초 단위로 업데이트되고 있다"며 "아동·청소년들에게 담배나 술을 대리 구매해주겠다며 유인하고 정서적으로 취약한 자해계, 일탈계를 대상으로 그루밍하는 방식으로 더욱 교묘하게 성착취로 유인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87개 인터넷 사업자가 지난해 7월 방송통신위원회에 제출한 '불법촬영물 등의 처리에 관한 투명성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불법촬영물, 허위영상물, 아동.청소년성착취물 신고 1만4935건 중 엑스의 건수는 9647건으로 전체 65%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해 5~10월 엑스 내 아동·청소년 성착취 계정과 게시글 325건을 신고했으나 신고에 대한 조치가 이뤄진 건은 37건밖에 되지 않는다"며 "조치가 취해진 37건도 대부분 계정 일시정지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엑스는 아동·청소년 성착취 행위와 관련해 무관용 정책을 고수하며, 계정 영구정지를 한다고 사이트에 게시하고 있으나 그들이 말하는 무관용 정책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그 정책이 제대로 마련돼 있는지 의문이 든다"고 꼬집었다.

이들은 엑스에 ▲성착취 게시물 및 계정에 대한 관리·감독의 책임 ▲아동·청소년 성착취 범죄 행위에 대한 무관용 정책 실행 ▲성매매 및 아동·청소년 성착취 신고항목 정비 ▲현장 단체 의견 청취 소통창구 마련 등을 요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활동가 100여명이 참석해 "성착취 방관자도 공범이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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