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사범 느는데 중독 치료 인프라 ‘열악’

(앵커멘트)
마약 근절을 위해선
마약 사범 체포와 함께
중독자 치료와 재활이
제대로 이뤄져야 합니다.

하지만 치료 예산 부족과
입원 치료가 안 되는 등
울산의 마약 치료 여건은
열악하기만 합니다.

배대원 기잡니다.

(리포트)
모텔에서 필로폰 투약기구가
발견됩니다.

태국 국적의 유흥업소 종사자
3명이 마약을 투약하다
경찰에 붙잡힌 겁니다.

지난해 8월엔
울산의 한 캠핑장에서
남성 3명이 마약을 투약한 뒤
난동을 부렸고,

마약을 한 상태로
차를 몰던 30대 남성은
경찰이 실탄 10여 발을
쏜 뒤에야 붙잡혔습니다.

이처럼 일상에 마약이
침투하면서 검거되는
마약사범도 크게 늘었습니다.

울산경찰청이 검거한
마약 사범은 2020년과 2021년엔
130명 정도였지만 지난해 220명,
올해의 경우 지난달 기준
320여 명으로 급증했습니다.

하지만 울산지역의
마약 중독 치료 여건은
열악하기만 합니다.

마더스병원이
마약치료 전담병원으로
지정돼있지만,
마약 중독 전문의가 없어
입원 치료가 불가능한 탓에
이용률은 저조한 실정입니다.

(싱크)마더스병원 관계자
‘치료하는 프로그램도 없고요. 마약 쪽은 저희가 입원을 따로 안 받아요.
‘전문의 선생님은 계세요?’
‘정신과 전문의만 계신 거죠.’

울산시가 배정한
마약 중독치료 예산, 5백만 원도
이미 다 소진됐습니다.

현재 3명의 중독자 치료를
진행하고 있는데 치료에 추가로
필요한 예산 천2백만 원은
올 연말에야 편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부 방침에 따라 울산에도
내년에 재활센터가 들어설
예정이지만, 마약 중독 치료보단
재활을 전담해 치료 공백 해결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ubc뉴스 배대원입니다.

-2023/09/14 배대원 기자